
1. 기다림과 그리움의 기억_느낀점'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요즘 빠르게 소비되는 사랑 속에서 즉각적인 관계 속에서 잠시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영화는 화려한 로맨스나 비극적인 사랑이 아니라 그저 '편지를 쓰고 기다리는' 일상 속의 모든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오래 전에 잊고 있던 '기다림'과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떠올리게 된다. 편지를 쓰는 것은 마음을 하나씩 눌러 천천히 보내는 것이다.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그 사람을 더 많이 생각하고 진심을 되새긴다. 영화 속 영호와 소희의 편지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서로를 위한 위로이자 삶의 작은 희망이다. 목소리를 만나지 않고도 편지 속 마음만으로도 서로에게 충분히 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매우 깊게 울려 퍼진다. 이..

1. 시간의 장치 그리고 두 배우의 감정_연출과 연기영화 동감은 시공간 사이를 뛰어넘는 감정의 연결이라는 낭만적인 설정을 매우 현실감 있게 연출해 냈다. 공상과학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학적 장치나 세계관 없이 단 하나의 '전기'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다. 시대를 초월한 장소이지만 그 안의 감정선은 매우 현실적이고 섬세하다. 1979년부터 2000년 사이를 오가는 방향은 시대 배경의 차이를 인물들의 말투와 옷차림, 색과 소품으로 섬세하게 구분하고 두 시대가 자연스럽게 교차할 수 있도록 한다. 과거는 따뜻하고 빈티지한 톤으로 표현하고, 현재는 차분하고 맑은 톤으로 감정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도와준다. 특히 '시간'이라는 장치가 단순히 서사의 배경이 아니라 인물들의 감정을 키우는 도..

1. 지나간 사랑, 머무는 마음_ 감평'그때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는 학창 시절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사랑, 지나간 첫사랑과 그곳에 추억이 깃든 기억과 그때 그 시절 머무는 마음을 표현한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단순히 '첫사랑'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성장통과 함께 오는 감정의 물결,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흔적을 그립니다. 우리 모두 한 번쯤은 누군가를 깊이 좋아했지만 그 감정이 반드시 실현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감정이 한때 진실이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영화는 매우 따뜻하면서도 동시에 고통스럽게 이야기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커징텅이 션 자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는 수많은 고백 기회를 엿보다가 결국 망설이거나 지나친다..

1. 영화 [라라랜드] 줄거리화창한 고속도로에서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색채, 음악, 리듬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라라랜드. 이 도시는 누군가에게는 빛나는 기회의 땅이자 또 누군가에게는 잔인한 현실에 직면하는 곳입니다. 미아는 카페에서 일하며 배우의 꿈을 추구하는 젊은 여성입니다. 오디션에서 항상 좌절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매일 새로운 기회를 찾습니다. 그러던 중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이 그녀 앞에 나타납니다. 세바스찬은 재즈 음악을 진심으로 좋아하지만 상업성에 대한 타협하지 않는 고집으로 인해 항상 현실의 벽에 부딪힙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레스토랑에서 캐럴을 틀어달라는 고용주의 요청을 즉흥적으로 거절했다는 이유로 해고되자 그는 이 도시에서 꿈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줍니다. 이 장면에서 미아는 그의..

1. 노팅 힐을 보고- 기적 적인 사랑 이야기이 영화는 사실 현실적이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있을법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끔 재벌과 평범한 회사원과의 연애 이야기가 우리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이슈를 갖는 이야기처럼 말이다. 이 영화가 바로 그 영화다. 다만 영화 배경이 우리나라가 아닌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이다. 배우 또한 할리우드라는 톱 배우를 상대로 일반인과의 만남부터 사랑하는 사이가 되기까지 이야기이다. 영화는 해피앤딩으로 끝나지만 그 사이 우리에게 가슴 설렘과 안타까운 이야기가 섞여지며 영화의 재미를 더욱 불어넣었다. 사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사랑 이야기 아닐까?? 어찌 보면 기적에 가까운 사랑이야기라 말할 수 있다. 영화 노팅힐은 제목에서 나오듯이 런던의 ..

1.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이야기작은 소도시의 낡은 사진관, 정원(한석규)은 그곳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며 조용한 일상을 이어간다. 사진을 찍고, 필름을 현상하고, 가끔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웃는 평범한 모습. 하지만 그의 일상은 겉보기와 달리, 이미 시한부라는 병마 속에 놓여 있다. 그는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병세가 서서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암 투병 생활을 하며 힘겹게 살아가지만, 정원은 그 어떤 불평도, 원망도 하지 않는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듯이 그도 일상속의 생활처럼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어느 여름날, 주차 단속을 담당하는 교통 지도 단속 요원 다림(심은하)이 사진관을 방문한다. 주차 위반 차량의 증거 사진을 맡기기 위해 사진 인화를 부탁한 것이 첫 만남이었다. 모든 인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