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나간 사랑, 머무는 마음_ 감평
'그때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는 학창 시절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사랑, 지나간 첫사랑과 그곳에 추억이 깃든 기억과 그때 그 시절 머무는 마음을 표현한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단순히 '첫사랑'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성장통과 함께 오는 감정의 물결,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흔적을 그립니다. 우리 모두 한 번쯤은 누군가를 깊이 좋아했지만 그 감정이 반드시 실현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감정이 한때 진실이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영화는 매우 따뜻하면서도 동시에 고통스럽게 이야기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커징텅이 션 자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는 수많은 고백 기회를 엿보다가 결국 망설이거나 지나친다. 어떤 면에서는 답답하기도 하지만 너무 현실적이기도 하다. 우리는 많은 경우 말을 하지 못한 채 감정을 안고 살아간다. 그때는 용기가 나지 않거나 타이밍을 놓쳤거나 상대방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커징텅은 우리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그 감정이 저절로 잊히는 것은 아니다. 작가로 성공했지만 션 자이를 여전히 기억하고 결혼식에 참석한 순간에도 마음속으로 그 시절을 회상한다. 이 장면은 매우 모호하고 아름답다.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그 감정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더 강렬하고 아름답게 남아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이상화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청춘의 시대를 있는 그대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사랑 앞에서 서툴고,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해 실수하고, 결국 후회하는 순간들이 영화에 모두 담겨 있다. 교복을 입고 대화를 나누던 교실, 친구들과 소리 지르며 뛰어다니던 놀이터, 수능을 준비하면서 표정을 지으려 했던 도서관 책상 등이 있다. 이런 장면들은 영화 속 장면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추억과도 겹칩니다. 영화를 보다가 문득 떠오른 학창 시절, 고백하지 못했던 순간들, 그 당시 좋아했던 사람이 스쳐 지나갔다. 단순히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아니라 "그 시절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감정이 있었는지"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그 당시의 사랑을 통해 지금의 나를 마주하게 한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메시지는 단순한 회상이 아니다. 커징텅은 "우리는 모두 성장합니다. 어떤 사람은 더 강해지고, 어떤 사람은 더 유연해진다. 그리고 우리는 그 시절 누군가를 좋아했던 마음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된다."라는 말처럼,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진심이었던 사랑이 우리 삶의 한 조각이 되어 나를 있는 그대로 만든다. 이 영화가 주는 진정한 위로와 감동이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누군가의 첫사랑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비록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그 사랑은 분명히 존재했고, 그 당시 우리를 뜨겁게 달궜던 감정이었다. 어느 날 옛 추억, 학창 시절 첫사랑이 떠오른다면 이 영화가 가슴에 더 와닿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감정이 남아있기에 우리는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
2. 리얼리즘의 미학, 공감의 언어_연출과 연기
구파도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대만 청소년 영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판타지 요소나 과장된 설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던 기존 멜로드라마와 달리 [그 시절, 사랑했던 소녀]는 "현실에 존재할 수 있는 감정과 상황"에 철저히 집중했다. 이를 통해 더 깊은 공감과 몰입을 할 수 있었다. 영화는 플래시백 구조를 사용하지만 과거 회상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커징텅의 현재 시점을 제대로 교차하고 성장 과정을 보여주며 성장의 출발점이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션 자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단순한 연애 감정을 넘어 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감정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변화시키는 서사로 확장된다. 촬영 기법도 인상적이다. 과거의 장면은 따뜻한 자연광과 아날로그 톤을 사용해 향수를 자극하는데, 오늘날에는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시각적으로 구분한다. 놀이터에서 뛰어놀거나 교실에서 몰래 노는 장면, 공부방에 나란히 앉은 순간 등의 장면은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서로에게 진정성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영화 속 장면에 자연스럽게 자신을 대입하게 된다. 음악도 필수입니다. 영화 그 시절의 주제곡은 달콤하면서도 감성적인 멜로디로 영화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반영한다. 이 노래는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아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남아 있다. 대사보다는 음악과 장면 전환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더욱 강력한 울림을 준다. 연기 측면에서는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커징텅은 캐릭터 자체로서 매우 자연스럽게 녹아든 점을 보여준다. 매끄럽고 진지함, 기쁨과 슬픔을 자유롭게 오가는 그의 연기는 친근함을 넘어 감동의 깊이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진연희(숀자이 분)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를 담백하게 그려내며, 이상적인 첫사랑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그녀는 말을 많이 하지 않지만, 작은 표정과 눈빛으로 복잡한 감정을 포착하여 시청자의 마음을 흔든다.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커징텅의 친구들'은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청춘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어떤 사람들은 먼저 어른이 되고, 어떤 사람들은 우정을 사랑으로 착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고백하지 않고 마음을 닫는다. 이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서사를 가지고 있어 영화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3.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그녀 _줄거리
이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그녀]는 1990년대 후반 대만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커징텅은 장난기 많고 공부에 큰 의미가 없는 평범한 소년이다. 반면 션자이는 깔끔하고 성실하며 항상 반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우등생이다.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자연스럽게 학창 시절과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만나고 참여한다. 커징텅은 장난스럽게 션자이를 놀리지만 점차 그녀에게 끌리고, 션자이는 커징텅의 유쾌함과 꾸밈없는 모습에 서서히 마음을 연다. 두 사람은 사랑에 대해 직접 말하지는 않지만 서로를 돌보고 웃고 감정을 조심스럽게 교환한다. 시간을 보내며 공부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며 "함께하는 자연스러운 관계"가 된다. 하지만 그 자연스러움은 관계를 더 어렵게 만든다. 커진텅은 여전히 장난기 가득한 성격을 포기하지 못하고 진지한 순간에 몸을 숨긴다. 어느 순간 션자이는 커징텅의 미성숙함에 실망하지만 어느 순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느낀다. 커징텅은 마침내 그녀에게 고백하려 하지만 이미 타이밍이 늦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과의 삶을 선택했고, 커징텅은 아쉬움만 남기고 그곳에 남아 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어른이 되고 사회에서 각자의 길을 걷지만 그 시절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커징텅은 작가로서 이름을 날리지만 내면의 공허함을 채울 수 없다. 결국 션 자이의 결혼식에서 그는 마지막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차분하게 미소를 짓는다. 첫사랑은 그렇게 끝나지만 그 마음은 영원히 그 마음속에 남아 있다. 이 영화는 연인으로 끝나지 않은 관계, 고백하지 않은 진심, 과거 청춘의 후회와 빛을 동시에 담아냈다. 관객들은 커징텅의 시선을 따라다니며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고, 그 사랑이 지금 자신을 만든 작품임을 깨닫는다. 청춘 또는 학창 시절의 첫사랑과 그 느낌은 누구에게나 추억과 기나긴 여운을 남긴다. 이 영화 또한 우리들의 젊은 날, 청춘, 학창 시절의 아련한 기억이 떠오르게 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