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바람의 색 연출과 연기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등 수많은 멜로 영화를 히트시킨 곽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곽재용감독은 사랑의 복잡한 감성을, ‘기억’과 ‘운명’, ‘시간’이라는 보편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요소를 서정적으로 만들어내는 데 탁월한 연출자다. 이 영화에서도 곽 감독은 비슷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는 인물의 감정이 지나가는 시간 속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고, 되돌아가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화면은 말보다 감정을 우선시하고, 배우들의 대사는 최소한으로 간결다. 대신 풍경, 조명, 공간, 눈발처럼 사소한 배경 요소들이 인물의 내면을 대변한다. 한국이 아닌 일본 현지의 배경으로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냈다. 꿈과 현실의 선을 설원을 통하여 표현해 냈고, 고요한 ..

1.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을 보고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은 단순한 판타지 블록버스터를 넘어서,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묻는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다.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는 ‘한국형 저승 판타지’라는 신선한 콘셉트와 화려한 CG, 그리고 거대한 서사 구조에 시선을 빼앗겼지만, 시간이 지나고 마음속에 남은 것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후회와 용서’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들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영화가 죽음을 다루는 방식이다. 흔히 죽음은 끝, 이별, 단절로 여겨지지만 「신과 함께」는 오히려 죽음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진실된 감정을 마주하게 만든다. 김자홍이라는 평범한 인물이 저승의 7개 지옥을 거쳐가며 자신의 과거를 하나씩 마주하는 장면들은 단순한 판타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