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노트북 이야기사랑과 인생의 역사를 기록한 이 영화는 기억과 사랑의 깊이를 동시에 그려낸 감성 멜로 영화로, 노년의 한 남자가 요양원에 있는 한 여인에게 오래된 노트에 적힌 러브스토리를 읽어주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야기는 1940년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시골 마을 시브룩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목재소에서 일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청년 노아 칼훈은 여름휴가를 보내러 온 부유한 집안의 소녀 앨리 해밀턴을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된다. 상반된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은 성격도 전혀 달랐지만, 서로에게 점점 빠져들며 짧지만 강렬한 여름을 함께 보낸다. 그러나 앨리의 부모는 노아의 신분을 문제 삼아 둘의 관계를 반대하고, 결국 앨리는 부모의 뜻에 따라 도시로 돌아가게 되며 둘은 이별한다.노아는 매일같이 앨..

비포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비포 미드나잇》은 《비포 선라이즈》(1995), 《비포 선셋》(2004)에 이은 비포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다. 이번엔 제시와 셀린이 비엔나의 기차역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후로 18년이 지난 시점이다. 두 사람은 결국 다시 만나 부부가 되었고, 지금은 쌍둥이 딸을 둔 중년의 커플이 되어 그리스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영화는 제시가 아들을 미국으로 돌려보내며 공항에서 작별 인사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는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셀린에게 미국으로 이주해 아들과 가까이 살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지만, 셀린은 프랑스에서의 삶과 자신의 경력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두 사람은 차 안에서부터 이미 현실적인 문제로 부딪히..

비포 선셋 이야기9년 전, 오스트리아 비엔나. 제시와 셀린은 단 하룻밤을 함께 보내며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시간을 나눴다. 그들은 연락처도 주고받지 않은 채, 여섯 달 뒤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만 남긴 채 헤어졌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서로는 다시 만나지 못한 채 각자의 삶으로 흩어졌다.시간은 흐르고, 9년 뒤. 제시는 작가가 되어 파리의 한 서점에서 소설 사인회를 연다. 그의 책은 바로 그날 밤 셀린과의 만남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었다. 그리고 그 자리, 책장을 넘기고 있던 셀린이 조용히 나타난다. 짧은 인사, 어색한 미소. 오랜만에 마주한 두 사람은 당황과 설렘이 뒤섞인 감정 속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제시는 몇 시간 후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기에, 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