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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우리
여름날 우리

중국에서 2021년 4월에 개봉을 하였고 한국에서 2021년 8월에 개봉한 영화 여름날 우리는 한국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당시 새로운 흥행기록과 중국 청춘 멜로 영화로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지금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배우 허광한의 연기가 돋보인다.

여름날 우리 이야기 속으로

고등학교 시절, 평범한 소년 ‘저우샤오치’(장일백)와 활발하고 당당한 소녀 ‘요우융츠’(송닝)는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린다. 요우융츠는 적극적으로 저우샤오치를 이끌어가며 그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두 사람은 함께 수많은 추억을 쌓아가며 풋풋한 사랑을 키워간다.

두 사람은 같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함께 공부하며 미래를 계획하지만, 결국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저우샤오치는 가까운 대학을 선택해 요우융츠와의 관계를 유지하려 하지만, 요우융츠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먼 도시의 대학에 진학한다. 처음에는 장거리 연애를 이어가지만, 서로의 생활이 바빠지면서 점점 연락이 뜸해진다.

그러던 중, 요우융츠는 갑작스럽게 저우샤오치에게 이별을 고하고 사라진다. 이별의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채 연락을 끊어버린 그녀 때문에 저우샤오치는 혼란과 상처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는 요우융츠가 떠난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성인이 되어간다.

7년 후, 성인이 된 두 사람은 다시 마주하게 된다. 저우샤오치는 여전히 그녀를 잊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고, 요우융츠 역시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며 그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우연한 계기로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을 다시 확인하지만, 7년이라는 시간은 그들을 예전처럼 되돌릴 수 있을지 의문을 남긴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두 사람의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저우샤오치는 요우융츠가 왜 자신을 떠났는지 알고 싶어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속마음을 쉽게 털어놓지 못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밝혀지는 진실은 두 사람의 사랑이 단순한 감정만이 아니라, 서로의 미래를 위해 내려야 했던 아픈 선택이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요우융츠가 떠났던 이유는 그녀의 가정사와 관련이 있었다. 그녀는 아버지의 건강 악화로 인해 학업과 가족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저우샤오치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그를 떠나야만 했다. 그러나 그녀는 시간이 지나면서 저우샤오치를 떠난 것을 후회하며 그를 그리워했고, 재회 후에도 쉽게 감정을 드러내지 못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다시 다가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와 현재의 차이를 실감한다. 저우샤오치는 여전히 요우융츠를 사랑하지만, 그녀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버린 현실과 감정을 인정해야 했다. 함께했던 시간들은 소중했지만,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과거를 돌아보며 서로에게 솔직해지기로 한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두 사람 앞에 놓인 장애물이며, 이번에도 그들은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걸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영화는 이별이 끝이 아니라 서로의 인생에 깊이 남는 과정임을 보여주며, 첫사랑이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삶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연출과 연기

1) 섬세한 감성 연출 《여름날 우리》는 첫사랑의 설렘과 이별의 아픔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연출이 돋보인다. 영화의 색감은 고등학교 시절의 밝고 따뜻한 분위기와, 성인이 된 후의 차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대비하며 감정의 흐름을 강조한다. 특히, 두 주인공이 함께했던 장소들이 재조명되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연출 방식이 감성적인 몰입도를 높인다.

2) 자연스럽고 섬세한 연기 장일백과 송닝은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장일백은 순수하고 수줍음 많은 저우샤오치를 현실적으로 연기하며, 사랑의 설렘과 상처를 공감할 수 있게 만든다. 반면, 송닝은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으로서의 요우융츠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그녀의 복잡한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특히, 두 배우의 눈빛 연기가 인상적이며,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들에서도 깊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3) 감정의 흐름을 살리는 음악 영화의 OST는 장면마다 감정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피아노와 현악기의 조화로운 선율이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대변하며, 특히 두 사람이 재회하는 순간의 음악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감미로운 음악과 영상미가 어우러지며, 사랑의 시작과 끝을 더욱 아름답게 그려낸다.

 

가슴 뛰는 첫 사랑 이야기를 본 후

가슴 뛰는 첫사랑은 누구에게나 가지고 있다. 영화 속 여름날 우리처럼 학창 시절 첫사랑의 성장과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나는 순간까지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은 서로를 사랑했지만, 현실적인 문제와 각자의 성장 과정 속에서 결국 이별을 맞이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다시 마주한 순간, 그들은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이 영화는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랑이 꼭 결혼이나 영원한 관계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한 사람의 인생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별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성장의 과정이며, 누군가와의 추억이 영원히 마음속에 남을 수 있다는 점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여름날 우리》는 첫사랑을 경험한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며, 누구에게나 가슴 한편에 남아 있는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가슴 먹먹한 여운과 함께, 한 번쯤 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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